'요트원정대' 진구X최시원X장기하X송호준, 요트의 거친 매력에 빠지다 [종합]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고립은 옵션이 아닌 한 번쯤 겪어봐야 할 필수다. 마음만은 태평양에서 나오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승진 선장을 비롯해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참석했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프로그램이다.

◆ 쉽지 않던 요트 생활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요트 생활은 쉽지 않았다. 멤버들은 모두 흔들리는 요트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진구는 요트 생활에서 멀미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적응할 만하면 또 다른 멀미가 왔다. 흔들림 때문에 일상생활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시원은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 왜냐하면 침대가 눅눅해진 상태에서 마르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자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았다"고 전했다.

장기하 역시 "24시간 내내 딛고 있는 땅이 가만히 있질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송호준은 "대부분의 생활이 즐거웠지만, 화장실을 가는 게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큰 추억으로 남았다"며 요트 생활에 만족해했다.

◆든든한 방향키, 김승진 선장

버거운 요트 생활에서 그들을 일으킨 건 바로 김승진 선장이다. 그는 멤버들의 방향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선장은 멤버들이 하루빨리 요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요트 초보자들을 얼마나 빨리 요트 생활에 적응시키냐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마다 요트에 적응하는 속도가 다르지만, 멤버들이 요트에 적응하는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가장 적응을 빨리 한 친구는 장기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선장은 "바다를 전혀 접해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 바다를 보여 주는 게 취지였다"며 "멤버들이 무너진 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다

힘들었던 요트 생활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됐다.

진구는 "(요트 생활 후) 본래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됐다. 사람들, 취미 등을 좋아했는데 그것들의 소중함을 더 깨닫게 됐다. 그래서 감사한 여정"이라고 말했다.

최시원 역시 진구의 의견에 공감했다. 그는 "저도 감사함에 대해 배우게 됐다. 하지만 정말 좋은 기회에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됐을 땐 좀 더 신중히 선택을 하자는 걸 배우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그는 "배를 탄 후 부지런해졌다. 또 요리에 대한 재미를 다시 붙이게 됐다. 배를 타고 돌아오니 요리하는 게 하나도 안 귀찮았다. (배처럼) 바닥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귀찮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송호준은 고립 생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이 다녀오게 된 멤버, 제작진들과 함께 하나가 될 수 있어 엄청난 경험을 겪은 느낌"이라고 말한 그는 "고립과 단절은 취미처럼 옵션인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사회에서는 고립이라는 걸 꼭 겪어봐야 하는 필수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마음만은 태평양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듯 '요트원정대'에는 요트에 적응하기 위한 멤버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 있다. 거친 파도 속 특별한 경험을 하고 일상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된 이들이 시청자에게도 요트의 매력을 전달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7일 저녁 8시 30분에 첫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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