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PS 확정지은 류현진, 스스로 증명한 에이스의 자격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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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이 자신의 손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을야구 참가를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 호투 속에 토론토는 양키스를 4-0으로 제압했다.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하며 기분 좋게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2.69까지 끌어내렸다.

올 시즌 류현진의 모든 경기 가운데 가장 수확이 많았던 등판이었다. 가장 의미가 큰 수확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지은 것이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면서, 류현진이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해낸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토론토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양키스 징크스를 깬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 8일 등판에서도 무려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5이닝 5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실점 호투로 승리까지 챙기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가을야구에서 양키스와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오늘의 호투는 류현진에게 큰 자신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한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에이스가 갖춰야할 미덕 중 하나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또한 100구를 던질 때까지 구위를 유지하며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를 가을야구로 이끈 류현진이 큰 무대에서도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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