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놓고 韓대학생-中유학생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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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
'홍콩 민주화 시위'를 두고 이를 지지하는 국내 대학생들과 이를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들 간에 갈등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3시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 서울캠퍼스 인문대에서 두 집단이 충돌했다.
중국인 유학생 수십명은 인문대 벽에 '오성홍기', 'ONE CHINA'('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중국과 홍콩, 대만, 티베트 등은 한 나라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 문구, '홍콩 독립 절대 반대' 문구, '하나의 중국' 문구 등을 붙이고 "하나의 중국" 등을 외쳤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국내 대학생 십여명이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양측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양 집단은 네시간여 대치하다가 해산했다.
앞서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서울대에서는 레넌벽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시위 비판 메모가 붙었고, 고려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 비판 대자보를 붙이려다가 국내 대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정치인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한양대에 홍콩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이자 중국 대학생들이 그걸 떼겠다고 무려 네시간 동안이나 대치를 벌였다? 그리고 그 대자보 위에 '독도는 일본 땅,' '김정은 만세'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였다?"라면서 "대통령 수행기자를 폭행한 중국인들에게 변변한 사과조차 받지 못한 그 순간 벌써 그들은 우리를 얕보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따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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