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경색?… 日10~20대 "한국 스타일 최고"

머니투데이

[日 10대 여성 64.8% "한국패션 참고한다"… 일본인 젊은층 사이 한류 지속되면서 방한 일본인 관광객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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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도쿄 신오쿠보 한류매장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2012.09.06.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한국에서 일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한일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 사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엔 한국 스타일 관련 게시물이 가득하고, K-POP 가수 콘서트는 매진으로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다.


지난 12일 네이버 재팬 마토메(웹 큐레이션 서비스)에 '일본인 10대, 한국의 패션을 참고하는 흥미로운 이유'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다수의 언론 보도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인은 연령별로 10~20대는 한국 패션을 참고하고, 30~40대는 미국, 50대는 프랑스를 참고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쿠마라보(모바일 중고시장 앱 라쿠마의 소비트렌드 조사기관)가 지난해 7월 3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패션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지난해 10대 여성 중 '한국 패션을 참고한다'고 답한 이는 64.8%로, '미국 패션을 참고한다'는 이들(19.3%)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았다. 2016년과 2017년에도 10대 여성 중 '한국 패션을 참고한다'고 답한 이는 각각 40.8%, 47.9%로 1위였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매년 '한국 패션을 참고한다'고 답하는 이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패션을 참고한다'고 답한 이들은 같은 설문조사에서 참고하는 아티스트로 여성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남성은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올들어 NHK 아침정보프로그램 '아사이치'(あさイチ)에 "일본 여자 중고생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가 대인기"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사이치'는 일본의 중고생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가 매우 인기있다며, SNS에서는 '한국인이 되고 싶다'(韓国人になりたい)는 태그가 있을 정도라고도 전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이 태그를 검색하면 2만8000여개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한일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직후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공연에도 전혀 타격이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 간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공연 10만석을 모두 매진시켰다. 13일과 14일 양일 간 진행된 시즈오카 스타디움 공연 10만석도 모두 매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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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K-POP과 한국 문화가 크게 인기를 끌며 방한 일본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KTO)에 따르면 1∼5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137만12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방한 외국인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19.7%로 2013년(22.6%)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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