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아침 10시'까지 참아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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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기상 후 1~2시간은 몸 각성시키는 코르티솔 호로몬 분비, 카페인도 비슷한 역할…'과잉 각성'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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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마다 전국의 김대리들은 오늘도 졸음과 싸운다. /사진= 이미지 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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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5분만을 외치며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김 대리. 오늘도 아메리카노 한 잔을 입에 물며 출근한다. 아참에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과하게 뛰고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것 같지만, 일단 이 아침을 버텨야한다. 오후 에너지를 오전에 끌어쓰는 기분이 들지만 김 대리는 오늘도 '으랏챠챠!'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 직장인의 상징 모닝 커피, 마실수록 피곤한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 커피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조 8000억 원, 1인당 1년 동안 마시는 커피의 양은 약 353잔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 길과 점심시간 때 커피를 많이 마신다. 김 대리는 매일 아침 출근 전 회사 앞에 들려 커피를 사는 것이 하루 일과의 일부분이 됐다. 그런데 왜 커피를 마실수록 더 피곤한 기분이 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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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미지 투데이 제공


◇아침에 마시는 커피, 더 졸립게 만든다는 것은 과학!

실제로 아침에 커피를 마셨을 경우 몸이 과하게 각성되어 더 피곤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몸에는 코르티솔(cortisol)이란 잠 깨우는 호르몬이 나온다. 이는 콩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말한다. 주로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최대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분비되어 혈압과 포도당 수치를 높이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코르티솔은 우리 몸에서 '활기 담당' 호로몬이다.

기상 직후 1-2시간 동안에는 코르티솔 호로몬 분비가 가장 많을 시간이다. 카페인은 이 코르티솔 호로몬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김 대리처럼 오전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코르티솔 호로몬에 카페인효과까지 겹쳐 ‘과잉활기’ 혹은 ‘과잉 각성’ 상태가 된다. 지나친 활기 상태로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더불어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오전에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할 시 우리 몸에서 오전에 나오는 코르티솔의 양이 줄어들어 카페인에 더 의존하게 될 수도 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가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은 느낌이 아닌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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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마자 커피 생각이 간절해도, 오전10시까지는 참아야 한다. /사진= 이미지 투데이


◇ 커피 시간을 가지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 10시전후, 오후 2-3시 전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오전 시간은 10시 전후, 오후 시간은 2-3시 전후다. 이 시기는 코르티솔 농도가 떨어지고 있는 시간대다. 오전7시 전후로 기상한다고 가정했을때 나온 시간이다.

하루 중 코르티솔이 수치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8-9시, 오후 12시-1시, 오후 5시30분-6시30분이다. 코르티솔이 많이 나올 시기에는 카페인을 피해야한다. 또한 카페인의 경우 섭취하고 5-6시간이 지나도 절반 정도는 몸에 남아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마시게 될 경우 카페인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정단비 인턴 beforesunris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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