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설리…U2 무대화면에 등장한 이유
머니투데이
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U2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갖고 있다. 이는 1976년 밴드 결성 이후 43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단 1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사진=뉴스1 |
특히 U2의 곡에 담긴 평화의 의미를 알고 나면, 그들이 한국 무대에 선 의미가 더욱 각별했음을 알 수 있다.
U2는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락밴드로, 보노(Bono, 보컬/리듬 기타), 디 에지(The Edge, 리드 기타/키보드), 애덤 클레이턴(Adam Clayton, 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Larry Mullen, 드럼/퍼커션) 등 원년 멤버 4명이 현재까지 함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 1억8000만여 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U2는 총 22회의 그래미 수상,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8회, UK 앨범 차트 1위 10회,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그간 세계적인 음악적 업적을 쌓아왔다.
또한 U2는 뮤지션이자 사회운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세 차례 오르기도 했다. 세계 순회공연마다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철학과 정세 등을 공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U2의 곡에는 평화와 인권, 반전주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U2는 'HERSTORY'라는 주제로 여성 운동과 관련된 영상을 스크린에 선보이며 'Ultraviolet(Light My Way)'를 열창했다. 이 스크린에는 나혜석, 서지현 검사, 김정숙 여사, 해녀와 설리 등의 이미지와 함께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한국어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Love Is Bigger Than Anything in Its Way'와 'One'으로 '평화'를 외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미혼모나 다문화 등 메시지가 담긴 문화 행사에 자주 참석해 온 김정숙 여사가 8일 공연을 찾아가 직접 감상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보노를 9일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평화, 인권, 반전, 환경 운동 등을 논의할 전망이며, 한반도 평화 관련 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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