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또 서점과 충돌… "韓 등 4개국과 일방적 거래 중단"

머니투데이 / 구유나 기자

2018-11-06 17:38:32

[서점업계, 250만여 권 '불매 운동' 나서…"아마존의 변덕스런 조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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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회사가 일부 국가의 책 판매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서점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 자회사인 온라인 서적 중개플랫폼 에이브북스에 등록된 26개국 450개 이상의 고서적상이 이번 한 주 동안 250만여 권의 장서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1995년 설립한 에이브북스는 세계 최대 희귀, 중고서적 온라인 판매 중개 플랫폼이다. 2008년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에이브북스가 한국, 헝가리, 체코, 러시아 판매자에 거래 중단을 통보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점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대부분의 국가와 문제없이 거래를 하는 아마존의 자회사가 "비용 상승과 거래 복잡성"을 일부 판매자에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을 '통보'한 것은 상생과는 거리가 먼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중소서점이 문을 닫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스콧 브라운은 "아무 잘못한 것이 없는데 갑자기 해고당하는 꼴이다"라며 "매우 화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한 대형 고서적상은 "거래 중단 통보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뤄졌으며, 특히 뚜렷한 이유도 없이 통보됐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로 인해 최소 5명의 직원을 해고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에이브북스 측은 "이번 결정은 (에이브북스와 협력하는) 결제서비스업체가 내년부터 영업을 중단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판매자들을 수용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국가와 판매자와의 거래가 중단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점업계가 이례적으로 집단 행동에 나선 이유는 사실상 업계를 독식하고 있는 아마존에 항의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불매 운동 주최 측인 브라운은 "(서점업계는) 다음 희생자가 누굴지 두려워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아마존의 변덕스러운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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