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내놔라" 주유소마다 수천명 줄 선 멕시코

머니투데이 / 강기준 기자

2019-01-10 09:52:41

[멕시코 대통령, 기름 절도 막겠다며 공급 차단…기름 부족 사태에 구름떼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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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멕시코가 기름 부족 사태를 겪고있다. 수천명의 인파가 주유소에 몰려와 기름을 팔라며 분노하고 있고, 산업계도 경제적 피해를 걱정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이하 암로) 멕시코 대통령이 기름 절도 행위를 강력 단속하면서 멕시코가 때 아닌 기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암로 대통령은 지난달 1일자로 송유관이나 유조트럭 절도 등 "만성적인 부패행위"를 근절하겠다며 국영 석유업체 페멕스(Pemex)의 송유관 차단과 정유공장 문을 닫는 등 시장으로의 공급량 조절에 나선 상황이다.

통신은 수년간 멕시코 범죄집단들이 기름을 절도해 서민들에게 공급해왔다고 전했다.

암로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하루 유조 트럭 1000여대분 이상의 절도가 행해졌는데 현재는 27대분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암로 대통령은 "송유관을 다시 열고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는 건 쉽겠지만, 우리는 모든 압박에 대항해 절도를 막을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은 분노로 가득찬 상황이다. 멕시코시티에서는 기름 사재기 행렬이 수천명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어네스토 빌라누에바(34)씨는 "전날 밤부터 기름을 사러 먼 거리를 왔는데 이미 다 팔리고 없다고 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산업계도 우려를 표명한다. 기름 공급 부족으로 제조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 공장들은 기름이 추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제조를 멈출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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