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때문에"…중국 車시장 20년 만에 역성장

머니투데이 / 구유나 기자

2019-01-10 11:50:31

[지난해 자동차 매출 6% 감소…전기차 주도 성장 기대감 있지만 시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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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20여 년 만에 역성장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CPCA)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227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추이 동슈 CPCA 사무총장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 매출 하락으로 인해 내년쯤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중국 시장 철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발발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과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6.2%로 지난해(6.6%)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패트릭 위안 제프리스 홍콩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 여부가 승용차 수요의 핵심"이라며 "개인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 7일 지난해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10% 감소한 36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폭스바겐 측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성장 정체를 예상했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 내 생산공장 증설을 밝힌 기업들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추세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전기차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 측은 "올해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자동차 도매 판매는 160만대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새로운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7% 하락하지만 내년에는 3% 증가하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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