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시오~" 가게마다 수천명...일본의 '럭키백' 열풍

머니투데이 / 강기준 기자

2019-01-10 15:10:00

[100년 전통의 '럭키백' 원조 일본…스타벅스·이케아·아르마니 등 대대적 신년 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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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늘 차분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는 일본인들도 부리나케 뛰는 날이 있다. 바로 새해를 맞아 대대적으로 실시되는 '럭키백' 행사날이다. 올해도 도쿄의 한 백화점 앞에 5000여명의 대기줄이 서는 등 가게마다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왜 일본인들은 럭키백에 열광하는가'라며 올 새해 벌어진 일본의 럭키백 열풍을 소개했다.

일본에선 럭키백은 '후쿠부쿠로(ふくぶくろ, 복주머니)'로 불린다. 매년 1월1일부터 첫째주, 혹은 매진이 될 때까지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식음료업체부터 가구점 이케아, 아르마니 같은 명품업체, 백화점까지 럭키백을 판매한다. 럭키백 가격은 우리 돈으로 몇천원부터 몇십만원까지 다양하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일 니혼바시 미츠코시 백화점 앞에 개장 전부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전했다. 이 백화점에는 전년보다 대기줄이 30%나 늘어나 올해 목표치를 1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일본의 대형 카메라 판매점인 빅카메라에도 일찍부터 수천명의 구름떼 대기줄이 형성됐다. 올해 럭키백에 출시된 지 10년 이상된 필름 카메라들을 넣는다는 소식에 수집가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이 업체는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10%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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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럭키백 행사를 여는 가게마다 매번 수천명의 인파가 줄을 서는 이유는 일찍 가야 원하는 상품을 얻을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내용물을 알 수 없지만 수년간 '매의 눈'으로 럭키백을 사본 일본인들은 상자의 크기나 무게 등을 가늠해 원하는 물건을 찾는다. 온라인에도 원하는 물건을 뽑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시물들이 넘친다. 직원들에게 넌지시 물어 힌트를 얻기도 한다. 일부 열성팬들은 동전을 넣어 이용하는 사물함을 미리 선점해 주변 상점을 돌며 럭키백을 보관하며 쇼핑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거나 친구들과 교환하기도 한다.

럭키백의 원조는 단연 일본이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있지 않지만, 1900년대초 일본의 한 백화점이 재고 물품을 처리하기 위해 1월1일 행사를 시작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고를 한번에 처리하기 위해 커다란 박스에 여러 물품들을 랜덤으로 집어넣고 할인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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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100여년이 넘어 이제는 재고처리가 아닌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럭키백에서 좋은 물건을 뽑아 한해에도 운이 가득하길 희망하는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도 스타벅스가 2007년부터 럭키백 행사를 시작하는 등 럭키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10일 스타벅스가 판매를 개시한 1만7000세트의 럭키백은 오전 중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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