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확산…20대 마약사범 4년새 2배 늘었다

머니투데이 / 김태은 기자

2019-09-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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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가 더 은밀해진 반면 마약류 투약은 더 대중화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터넷 등을 이용해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오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마약류 사범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9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8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517.2kg으로 전년(258.9kg) 대비 99.8%가 증가했다. 국제 마약조직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하면서 압수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마약류 사범은 1만2613명으로 전년(1만4123명) 대비 10.7% 감소했지만 밀수사범은 521명으로 전년(481명) 대비 8.3% 늘어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 마약류 범죄는 지난해 948명이 적발, 전년(932명) 대비 소폭(1.7%)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태국, 미국 순이다.
인터넷과 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범죄 증가도 급증하는 추세다.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2014년 800명에서 2015년 968명, 2016년 1120명, 2017년 1100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엔 전년보다 37.3% 증가한 1517명이 적발됐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비해 강한 환각 작용을 가진 엑스터시, JWH-018, LSD 등 제품 형태의 마약류가 인터넷과 SNS를 통해 대학생, 유학생 등 젊은 계층 사이에서 클럽 파티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엑스터시 압수량은 2,818g으로 전년 대비(688g) 309.6%나 늘어났고 JWH-018 및 유사체는 478g으로 전년(184g) 대비 159.8% 증가했다.
인터넷 이용이 익숙한 20대 마약류 사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4년 1174명이 적발됐던 20대 사범은 지난해 2118명이 적발됐다.

일반 웹 브라우저가 아닌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을 통해 마약 유통의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크웹의 마약 판매사이트에서 마약류 판매 광고를 한 후 마약류를 유통하는 암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도심 주거용 오피스텔에 조명, 펌프, 자동 커튼 등 전문 재배시설을 갖춘 뒤 마약류 판매 전문 사이트에서 인터넷 광고를 통해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다크웹에 한국형 ‘드럭 마켓(마약 장터)’ 서버‧사이트를 개설하고 판매상들과 공모해 필로폰, 대마, LSD 등 다양한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용자 중 다크웹으로 마약을 구입한 사람의 비율은 11.9%로 2014년(5.2%)에 비해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범죄 범죄환수실적도 76억1261만 원으로 전년(16억9640만원) 대비 348.8% 대폭 증가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가동 중이다. IP주소 추적과 암호화폐 분석 등 전문수사기법을 동원해 집중 수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인천지검 강력부에 국제 마약조직 추적수사팀도 신설해 국제 마약조직 단속에 검찰 수사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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