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남자가 태어나지 않은 마을이 있다?
머니투데이
[폴란드의 작은 마을서 10년째 여자아이만 출생해…시장 "남자아이 태어나면 기념행사 열 것"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부족 '아마존(Amazon)'이 등장한다. 신화 속의 아마조네스(Amazones·부족원들을 이르는 말)들은 사냥과 소녀의 수호신인 아르테미스 여신을 섬기며 여자아이만을 키운다. 다른 마을의 남자들과 관계를 맺어 아이가 태어나면 남자아이는 버리거나 죽이고, 여자아이들은 활 훈련을 시켜 부족을 지키는 전사로 길러낸다.
그렇지만 폴란드에서는 이런 인위적인 성별 조절이 없이도 10년간 여자만 태어난 마을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폴란드 남서부의 '미에스체 오잔스키에(MIEJSCE ODRZANSKIE)'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단 한 명의 남자 아이도 태어나지 않았다.
미에스체 마을에서는 10년간 총 19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들은 모두 여자아이라는 것. 마을의 인구가 300명밖에 되지 않아 처음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지역 내의 '아동 소방 자원봉사 대회(Regional Competition for Young Volunteer Firefighters)'에 미에스체 마을이 모두 여자로 구성된 팀을 출전시키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됐다.
96개의 주택이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폴란드 전체의 '핫 이슈'로 떠올랐으며, 과학자들과 기자들이 마을을 방문해 '21세기의 아마존'에 대한 연구를 벌였다. 그러나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결국 마을 주민들과 과학자들은 '정말 드문'우연의 일치로 결론내렸다.
미에스체 마을을 포함하는 치섹 시의 시장 라이문드 프리스코(Rajmund Frischko)는 인터뷰에서 "남자아이를 낳고 싶으면 머리맡에 도끼를 두는 게 좋다"며 폴란드의 전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프리스코 시장은 "미에스체 마을은 농업 도시여서 남자아이들의 일손이 필요하다"면서 "다음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이름을 따 거리 이름을 짓고 큰 참나무를 심어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진영 인턴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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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여자만 태어난 폴란드의 MIEJSCE ODRZANSKIE 마을. / 사진 = 뉴욕타임스 보도 |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부족 '아마존(Amazon)'이 등장한다. 신화 속의 아마조네스(Amazones·부족원들을 이르는 말)들은 사냥과 소녀의 수호신인 아르테미스 여신을 섬기며 여자아이만을 키운다. 다른 마을의 남자들과 관계를 맺어 아이가 태어나면 남자아이는 버리거나 죽이고, 여자아이들은 활 훈련을 시켜 부족을 지키는 전사로 길러낸다.
그렇지만 폴란드에서는 이런 인위적인 성별 조절이 없이도 10년간 여자만 태어난 마을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폴란드 남서부의 '미에스체 오잔스키에(MIEJSCE ODRZANSKIE)'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단 한 명의 남자 아이도 태어나지 않았다.
미에스체 마을에서는 10년간 총 19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들은 모두 여자아이라는 것. 마을의 인구가 300명밖에 되지 않아 처음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지역 내의 '아동 소방 자원봉사 대회(Regional Competition for Young Volunteer Firefighters)'에 미에스체 마을이 모두 여자로 구성된 팀을 출전시키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됐다.
96개의 주택이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순식간에 폴란드 전체의 '핫 이슈'로 떠올랐으며, 과학자들과 기자들이 마을을 방문해 '21세기의 아마존'에 대한 연구를 벌였다. 그러나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결국 마을 주민들과 과학자들은 '정말 드문'우연의 일치로 결론내렸다.
미에스체 마을을 포함하는 치섹 시의 시장 라이문드 프리스코(Rajmund Frischko)는 인터뷰에서 "남자아이를 낳고 싶으면 머리맡에 도끼를 두는 게 좋다"며 폴란드의 전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프리스코 시장은 "미에스체 마을은 농업 도시여서 남자아이들의 일손이 필요하다"면서 "다음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이름을 따 거리 이름을 짓고 큰 참나무를 심어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진영 인턴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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