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수험생들 '수능 샤프' 알려달라는데 안된다는 평가원

머니투데이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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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샤프 /사진=인스타그램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제공되는 '수능 샤프'의 제품명을 공개해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능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7~8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수능 샤프'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샤프를 2006년부터 개인 필기구를 통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수험 당일 수험생들에게 지급했다. 2011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늘 A사 샤프가 제공됐다. 그런데 최근 샤프를 납품해온 A사가 올해 납품 중단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 최근 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2020 수능 샤프 공식 지정'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B사가 팔기 시작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더해졌다.

이에 수험생들은 '수능 샤프'가 변경되는지 여부를 알기위해 노력해왔다. 일부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샤프가 바뀌는지 여부를 알려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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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샤프'를 공개하면 그로 인한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능 샤프’의 제조사 및 기종 관련은 보안 사항으로 공개적으로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침묵하고 있다.

평가원이 침묵하자 한 수험생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샤프' 제품명 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이 청원에는 260여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청원인은 "수능 시험장에서 지급되는 샤프 펜슬인 '수능 샤프'의 납품 업체가 바뀐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 올해 치러지는 수능에 'A연필'사의 제품이 낙찰되었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 해당 업체와 평가원 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며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반면 예년까지 13년 동안 수능 샤프를 납품해왔던 'B상사'는 올해는 평가원에 제품을 납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샤프에 의해 학생들은 상당히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며 "특정 샤프의 필기감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시험장에서 큰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많은 학생이 그간 수능 샤프로 알려진 제품을 사서 예행연습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수능 시행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학생들은 정말 많은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어떤 샤프가 사용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문제이고 많은 학생이 이에 대한 평가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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