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제기한 나경원 "발달장애 딸, 부정입학했다면 얻는 게 무엇이냐"

머니투데이 / 구단비 인턴기자

2020-01-08 08: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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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 부정입학·원정출산 등 의혹과 스페셜올림픽 사유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대표자 1명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원내대표의 자리에 있으면서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더 이상의 허위사실 유포를 방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는 나 의원의 딸과 아들이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학교의 입시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스페셜올림픽 폐회 후 남은 기금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 매입에 유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터무니없는 의혹제기와 마녀사냥은 지난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절정에 달했다"며 "장애인 고등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노력은 어느새 딸의 대학입시를 위한 것으로 탈바꿈돼있었고, 자랑스러운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개최 및 이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활동은 근거도 없는 부당특혜 의혹과 사유화 운운으로 그 가치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조국 전 장관의 수많은 혐의와 비리를 물타기 하기 위해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검찰까지 가져갔다"며 "조작이 가능할 리 없는 우수한 고등학교 성적과 SAT 점수로 당당히 예일대에 합격한 아들은 일순간 입시비리 의혹 당사자가 됐고, 엄연한 대한민국 국적임에도 터무니없는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의 고등교육 및 취업 기회는 지극히 제한돼 있다.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데다, 그나마 취업한다 해도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한다"며 "그런 발달장애인인 딸아이에게 부정입학 의혹, 성적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부정한 방법을 써가며 대학을 입학해 딸아이가 얻는 것이 무엇일까. 보통사람들처럼 더 좋은 대학원이라도 진학할 수 있을까, 기업에 취직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 딸에게 대학의 이름도, 성적의 좋고 나쁨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장애인이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하고자,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배웠던 드럼을 계속 배울 수 있는 일반 대학교에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입학했으며, 공부가 어려워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하는 대신 대학 생활 내내 결석 한번 없이 교실 맨 앞에서 수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발달장애인들이 잘 할 수 있는 대표적 분야가 예술·체육 분야여서 국회의원으로서 장애인 예술·체육 교육 기회 확대, 대학들의 예체능분야 장애인 전형 확대를 위해 늘 노력해왔다"며 "적지 않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예체능 분야로 대학에 진학해 졸업하는 것을 보며 의정활동 중 가장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러한 이해나 배경지식은 전혀 없이 의혹을 제기한 언론은 2016년 총선을 앞둔 시점부터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불공정 보도를 일삼았다"며 "취재한 사실을 의도를 갖고 왜곡 편집한 점, 이로 인해 허위사실을 사실인 양 보도한 점 등 공정성 객관성에서 벗어나 있는 부분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행정법원이 해당 언론 보도에 제재 결정을 내렸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제재 취소를 판결한 것은, 부정입학이나 성적조작이 인정되기 때문은 아니다"며 "앞으로 법원에서 사실관게에 근거한 상식적인 판결이 진행되기 기대하며, 자녀문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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