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SKY캐슬 같은 현실…변화 없으면 교육 정상화 어렵다"

머니투데이 / 오세중 기자

2019-01-11 05:00:00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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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조희연 2기의 서울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홍봉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보여주는 무모한 경쟁 방식과 고교·대학 서열화 사회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초중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최근 입시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내용을 예로 들며 앞으로 서울 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한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조 교육감은 "(내 교육철학이) 이상주의적이라고 비판할 수 있고, (입시 등) 경쟁 자체를 없애자는 얘기도 아니다"면서도 "(입시위주)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가 어렵지만 사회 변화만을 기대할 수 없기에 담대하게 혁신의 길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교육은 모든 사람들이 1등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교육이었는데 지금은 1등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절망의 교육"이라며 "절망의 교육이 된 이유는 아이들을 순위를 가리는 변별수단으로 생각하고 대학 탈락이나 합격 여부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교육의 도구화가 극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다양성에 부응하는 교육이 돼 한 명 한 명이 가진 잠재력이 극대화되고, 1등 아닌 친구들도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구도를 만들고 싶다"며 "갈등을 무릎 써서라도 교육 혁신을 위한 길을 정책적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조희연 2기'가 시작되는 올해에는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을 시민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전제 아래 교육의 공공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고교 3학년 무상급식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습권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 서열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자율형사립고 등에 대해 "자사고 문제는 상당 부분 서울의 문제이고, 자사고 등 특권 학교를 폐지해 수평적 다양화의 고교체제로 만들어 가는 것은 미래지향적 교육 개혁을 위한 서울시교육감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고 일반고 전환을 통한 고교체제 개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일반고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사고 운영성과 재지정 평가에서 자의적으로 커트라인을 높여 일반고로 전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평가합리성을 존중하는 기조에서 (자사고시 재지정 평가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외고 폐지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공약을 걸었음에도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에 안타까움도 드러내면서 정부와 교육부가 자사고 정책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전문성 및 자주성 강화, 지방자치교육 강화라는 시대적 요청으로 초중등교육에 대한 권한이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자사고 등의 존속 여부를 시도교육감의 권한으로 이양해달라고 강력하게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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