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수사관 "檢 공정하게 수사할 지 의문"

머니투데이 / 최동수 기자

2019-01-11 07:50:12

[서울동부지검, 10일 오전 10시부터 11일 새벽까지 3차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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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10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전 청와대 감찰반원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3차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10일 오전 10시쯤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1일 0시15분쯤 조사를 마쳤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수사관은 '검찰에 어떻게 소명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했는데 공포심을 느끼고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두렵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이어 "과연 이런 상황에서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김 수사관은 "사실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수사관은 전날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상대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 적시된 박 비서관의 혐의는 공무상비밀누설·직권남용·직무유기다. 이 전 반장은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다.

김 수사관은 이달 3, 4일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틀 동안 2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수사관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시절 첩보 활동 등을 폭로하며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한국당과 일부 언론을 통해 특감반 근무 시절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윗선의 지시에 따라 첩보를 수집·생산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 등을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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