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으로 대체?"…퇴출 수순 밟는 '맥주 페트병'

머니투데이 / 세종 정현수 기자

2019-02-12 13:36:30

[환경부 "맥주 페트병,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이나 캔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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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정부가 맥주 페트병을 유리병이나 캔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두고 관련업계와 논의에 나섰다. 시기와 방식을 조정하고 있는데, 맥주 페트병을 퇴출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맥주 페트병은 재활용이 유독 까다로운 제품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음료·생수병 중 유색 페트병을 2021년까지 퇴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제품의 품질 보존을 위해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맥주 페트병은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이나 캔으로 전환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재활용폐기물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포장재의 재질과 구조가 재활용에 용이하게 설계되도록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 페트병은 몸체 색상을 무색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당시 발표자료를 보면 "맥주 등 품질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제한적으로 갈색 페트병을 사용하되, 분담금 차등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다른 재질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갈색인 맥주 페트병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체 맥주 출고량을 기준으로 페트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다. 환경부는 맥주업계와 맥주 페트병을 퇴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가 결정된 건 아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급격하게 전환했을 때의 소비자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재질을 대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기나 어느 단계로 갈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페트병의 라벨도 제거가 쉬운 방식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재활용을 위해선 라벨이 쉽게 제거돼야 한다. 제거를 쉽게 하는 방식(일본식)과 재활용 세척과정에서 물에서 분리하는 방식(유럽식)이 있다.

정부는 페트병 라벨의 등급기준안을 마련했다. 비접착식이면서 절취선이 있고, 물에 뜨는 비중 1미만이면 최우수 등급을 받는다. 라벨이 물에 뜨면 재활용 세척과정에서 분리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등급기준안과 관련해 제기된 의견, 사실관계, 외국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기준을 2월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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