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마약 거래정황 포착…구속영장 신청 방침

머니투데이 / 방윤영 기자

2019-04-17 20:43:52

[거래 정황 담긴 CCTV 확보…9시간 피의자 조사에서도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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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경찰이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씨(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씨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외에도 직접 거래한 정황을 포착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가 마약 투약 뿐만 아니라 거래하고 소지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에 대한 조사가 9시간만에 마무리 됨에 따라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기존에 마약 투약 혐의만 받았지만 추가로 거래 증거가 나옴에 따라 경찰이 신병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박씨가 올해 초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 전 찍힌 것으로,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내용이다. 박씨가 마약 판매책에 돈을 입금하는 장면도 담겼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같은 내용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씨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앞선 박씨의 마약 검사에서는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압수수색 당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소변)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이날 경찰은 박씨의 신체 대부분이 제모한 상태여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신체에 남아있는 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박씨의 전 연인인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권유한 인물로 박씨를 지목하기도 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황씨에게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씨는 이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고 (황씨에게)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 박씨와 황씨는 2017년 연애 사실을 공개하며 결혼을 준비해왔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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