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손학규 지도부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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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인사들 90여명이 18일 회동을 갖고 손학규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철수계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중부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이대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에 대부분 공감대를 이뤘고,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고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모임에서 20여명이 발언을 했는데 다수는 '이대로는 안된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라는 발언을 했고, 일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올 때까지 손학규 대표가 맡아줘야 되지 않나'는 소수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도출된 의견을 지도부 등에 전달하는 절차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의원들간 의견교환은 이태규 의원이 맡기로 했다"며 "이 의원을 통해 독일에 있는 안 전 대표와도 상의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퇴 이후 당 위기 수습방안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도 "오늘 발언에선 한시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2월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창당한 당이기 때문에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시한 지도부 사퇴 촉구 '연판장'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지역위원장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것이 당내에서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지도부가 결단을 해서 정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안 됐을때는 우리 지역위원장들이 다른 생각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지도부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 내홍이 길어질 수록 안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정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에서 부상하기 시작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발언자들이 합당을 얘기했지만 다수의 발언자들은 평화당과 합당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그것을 주장한 분은 한 명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미래당이 해야 될 일은 우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을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발언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귀국과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독일에 체류하면서 본인이 하려는 스케줄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잘 소화를 하고 있다고 보고, 본인이 창당한 당의 내부 상황이 워낙 안좋다는 것도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는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모임에 참석한 안 전 대표의 측근은 "현재로선 귀국 계획이 없고 독일 등 유럽 전 나라의 특성별로 정치현장을 찾아 다닌다"며 "그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서 당장 국내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다 지우고 돌아올 수 있는 일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 전 대표는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선 일절 코멘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역의원 중에는 이태규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철근 전 대변인과 김정화 현 대변인, 김도식 전 안철수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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