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마약 투약' 현대가 3세 입국…공항에서 긴급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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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9남매 중 1명의 장남…경찰, 정씨 조사 후 신병처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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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씨(30)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변종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일가 3세가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1일 오전 9시30분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모씨(30)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정씨가 국내에 입국하자마자 체포했다.

정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 일가 9 남매 중 1명의 장남이다. 정씨는 지난해 마약공급책 이모씨(27)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등을 구입한 혐의다.

정씨의 마약 혐의는 마약공급책 이씨 수사 도중 나왔다. 올해 2월 긴급 체포된 이씨가 경찰 조사에서 SK그룹 오너 일가 3세인 최모씨(32)와 정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진술하면서다.

최씨는 이달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총 18차례 대마 등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데 이 중 15차례를 이씨로부터 구매했다.

정씨 등 3명은 모두 유학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씨는 유학시절 정씨를 만나 함께 마약을 투약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후 정씨가 이씨에게 최씨를 소개해 줬고 이씨는 최씨의 마약 공급책을 담당했다.

정씨는 경찰이 이씨와 최씨 등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자 올해 2월 말 영국 런던으로 떠나 해외도피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이후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21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정씨는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검토할 계획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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