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박유천-황하나 이번 주 대질 조사…진실 가려지나

[경찰 다음주 대질 조사…박유천 상대 사전구속영장 신청 검토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박유천이 이달 17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와 박 씨의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가 이번 주 경찰에서 대질조사를 받는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박씨와 황씨를 불러 대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씨와 결백하다는 박씨의 주장이 서로 달라 대질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달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달 17~18일 이틀에 걸친 조사에서 박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씨가 서울의 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 씨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확보했다.

박씨는 그러나 "황씨 부탁으로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무엇인지 모르는 물건을 찾아 황씨 집으로 간 것"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달 16일 박씨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박씨의 모발 등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씨는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원 어치를 구매해 황씨의 오피스텔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황씨는 연인 사이로 2017년 4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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