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단계 밟아야…하루에 다 바꿀수 없어"

머니투데이 / 정한결 기자

2019-05-22 06:30:00

[[2019 키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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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리 파슈카 ReTC 공동창업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분과세션2 스마터 시티: 신(NEO) 패러다임'에서 '에너지 거래를 통한 효율적이면서 경제적인 스마터한 삶의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상기후에 대한 전 세계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한국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힘쓰고 있지만 탈원전 등에 대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달 25~26일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의 연사로 참여한 아모리 파슈카 ReTC 공동창업자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성급하게 탈원전에 나서기보다는 50년 후를 바라보고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수립해야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출신의 파슈카 대표는 15년간 환경 서비스와 공공시설 분야에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가 공동창업한 ReTC는 효율적인 에너지 분배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음은 파슈카 대표와 일문일답.

-한국에서는 비용 문제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초기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 한국도 태양광 및 풍력 등에 투자해 그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폐기물 에너지에도 투자할 수 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탈원전은 갑작스런 변화가 아닌 전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에너지 사업은 장기사업이다. 하루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다. 석유 산업에 투자하려면 최소 30년 이후의 계획을 세운다. 원전은 더 긴 40~50년이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도 30~50년 간 단계를 밟아 진행돼야 한다.

-프랑스도 원전 의존도가 높다. 프랑스의 상황은 어떤가.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여론의 68%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지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일단 노후한 원전 3곳만 폐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전 운영비용이 낮은 편이라고 과대평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노후한 원전은 폐기해야 하는데, 그 비용까지 고려하면 싸지 않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투자를 통해 생산비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전기 생산사와 유통사의 수가 법으로 제한돼 있으면 시장에 참여하기 힘들다. 소비자들이 전력 서비스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힘들고, 가격을 비롯해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도 적어진다. 프랑스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는 유럽연합(EU)의 방침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프랑스전력청(EDF)이 전력의 80%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전부 직접 유통하지 않는다. 총 10여 곳의 유통사에 맡긴다. 이미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상당부분 진행된 독일은 유통사만 600여 곳에 달한다. 더 많은 전력 공급자와 유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규제 완화가 전기세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나.
▶적절한 선이 필요하다.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 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규제 완화는 필요하지만 일부 규제는 유지해야 한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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