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동기'에서 '원내대표'까지…오신환의 정치史
머니투데이
[오신환, 종합예술인 출신…'사보임 논란' 당사자에서 원내대표로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사의(辭意)를 밝힌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뒤를 잇게 됐다.
재선 의원인 오 원내대표는 연극배우 출신이다. 그는 서울 관악구의 당곡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했다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연기과로 진로를 변경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유명 배우인 장동건·이선균·오만석 등이 그의 한예종 동기다. 명문극단인 연우무대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2006년 서울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오 원내대표는 2015년 19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되며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이듬해인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오 원내대표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과 합당이 결정되면서 바른미래당의 일원이 됐다. 그는 바른정당의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면서 당내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달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논란'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로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세부 사항에 반기를 들었다.
공수처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주장하면서 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것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 원내대표를 사개특위에서 빼버렸다. 오 원내대표는 '강제 사보임'이 국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당내 인사들과 충돌했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후임자로 오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이다.
오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분출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내년 총선 준비 작업에 전력을 다해야 할 중책을 떠안게 됐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화합·자강·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를 통합하고 의원들에게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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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오신환 의원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재선 의원인 오 원내대표는 연극배우 출신이다. 그는 서울 관악구의 당곡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했다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연기과로 진로를 변경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유명 배우인 장동건·이선균·오만석 등이 그의 한예종 동기다. 명문극단인 연우무대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2006년 서울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오 원내대표는 2015년 19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되며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이듬해인 20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오 원내대표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과 합당이 결정되면서 바른미래당의 일원이 됐다. 그는 바른정당의 창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면서 당내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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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오신환 당시 4.29 재보선 관악을 새누리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
이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 원내대표를 사개특위에서 빼버렸다. 오 원내대표는 '강제 사보임'이 국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당내 인사들과 충돌했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후임자로 오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이다.
오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분출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내년 총선 준비 작업에 전력을 다해야 할 중책을 떠안게 됐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화합·자강·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를 통합하고 의원들에게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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