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분식회계 의혹' 특정 프로젝트 자료 삭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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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6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에 있는 정 사장 사무실을 포함한 TF 고위 임원 사무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19.5.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 측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의 노트북 자료에는 '오로라'와 같은 특정 단어가 포함된 자료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2018년 8월 말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와 보안선진화 TF는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에피스 직원들의 컴퓨터에 특정 키워드들이 들어간 파일을 영구 삭제했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는 삼성 측이 2015년 미국 바이오젠의 삼성에피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에 대비해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 지분을 되사는 내용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이는 당시 이미 삼성바이오가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다고 한 삼성 측 주장과 배치된다.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이 이재용 회장의 승계와 밀접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황을 감추고자 '오로라'와 같은 특정 단어가 들어간 파일들을 삭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삼성 측은 이날 "수사 초기 단계인데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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