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은 대통령 못 된다?…질투하나

머니투데이

[홍준표, SNS 통해 황교안 비판…"대권 놀이에 심취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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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홍 전 대표가 황 대표를 공격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에게 훈수를 뒀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하면 내년 선거 후에는 본격적인 다당제 시대가 온다"며 "공수처법도 마찬가지다. 국가 사정기구를 제도적으로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대처는 너무 안이하다. 때 이른 대권 놀이에 심취하지 말고 정치 생명을 걸고 막으라. 국가 체제를 수호하는 일"이라고 썼다. 이는 황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여(對與) 공세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황 대표의 '민심투쟁 대장정'이 대권 행보의 일환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홍 전 대표의 황 대표 비판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한국 정치사에서 관료 출신이 대권을 쟁취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본 일이 있느냐"며 원인을 열거했다.

그는 상세한 이유로 △두 분(고건·이회창 전 총리) 모두 병역 의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관료적 타성은 안전한 길로만 가지 모험은 절대 하지 않는다 △변화와 개혁을 싫어한다 △보고받는 데만 익숙하고 국민들에게 보고할 줄은 모른다 △지나친 엘리트 의식 등을 꼽았다.

이 역시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황 대표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 비판을 위해 고건·이회창 전 총리의 군 면제 사례 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1980년 만성담마진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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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홍 전 대표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주자에서 낮은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일련의 결과가 황 대표를 향해 '시기와 질투' 어린 메시지로 표출됐다는 주장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일~26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8명(응답률 6.0%·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4.1%의 선호도를 보여 8위에 머물렀다.

황 대표가 22.2%의 선호도를 나타내면서 1위에 오른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2위는 이낙연 총리(19.1%)였고, 3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11.0%)이었다.

홍 전 대표는 보수 야권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5.7%의 선호도를 보여 41.6%를 기록한 황 대표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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