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서 19억대 도박장 개설한 20대 일당 덜미

머니투데이

[10대도 300명 이상 참여…사다리게임·홀짝 게임으로 베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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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안에서 게임 이용자를 모아 도박을 주선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불법도박 혐의(도박장소 등 개설)로 혐의로 김모씨(24)를 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일당 3명은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8년 6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에서 이용자들을 모아 도박시스템을 구축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다.

김씨 등은 게임 이용자들이 많은 게임을 골라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이후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운영되는 사다리 게임이나 홀짝 게임 화면을 띄워 놓고 베팅을 유도했다.

김씨 4명은 돌아가며 딜러가 돼 게임을 주선하고 판돈을 19억원까지 키웠다. 경찰조사 결과 도박에는 300명이 넘는 미성년자도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금 및 출금 기록이 수백, 수천 건에 이르는 도박 계좌 특성상 이들이 도박수익금을 얼마나 나줘 가졌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과 협의해 온라인게임 공간에서 도박장이 개설되지 않도록 예방할 계획"이라며 "도박 공간 개설 및 도박 행위를 한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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