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사관 습격 크리스토퍼 안, 보석으로 풀려나

머니투데이 / 김수현 기자

2019-07-18 08:22:00

[석방 후에도 법원 명령에 따라 외출 제한…변호인 측, "신변 안전 최우선으로 두고 스페인 송환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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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들어갈 때 CCTV에 찍힌 크리스토퍼 안. 안 씨의 변호사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보석 재심신청서에 첨부한 사진. (VOA) /사진=뉴스1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38)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4월 1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체포된 지 90일 만인 16일 오후 석방됐다. 그는 석방 직후 가족과 함께 LA 동부 치노힐스 자택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안은 석방 후에도 법원의 감시를 받게 된다. 그는 병원 진료와 교회 예배 때만 외출이 허용되며 발목 감시장치를 찬 상태로 지내게 된다. 그의 변호인은 "보석보증금은 거액의 현금을 지불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이 주택을 담보로 내놓고 그가 도주할 경우 과태료를 물겠다는 서약서를 씀으로써 조건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크리스토퍼 안을 포함한 자유조선 회원 10여명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침입했다. 이들은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폭행한 뒤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이동식 메모리 등을 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리스토퍼 안을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크리스토퍼 안은 풀려났지만 스페인으로의 송환 절차와 관련한 재판은 계속될 예정이다. 진 로젠블루스 LA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9일 그의 보석 허가 결정 판결문에서 "북한 정부가 크리스토퍼 안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분명히 (북한) 독재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 측은 그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스페인으로 송환되면 북한으로 신병이 넘겨질 수 있다"며 스페인 송환을 반대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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