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정상 운영, 한국인 여행객 속속 '귀국길'

머니투데이 / 문성일 선임기자

2019-08-14 16:03:00

[오전 7시 이후 탑승수속 정상화, 국적 항공사 정상 이·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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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내 카트를 쌓아 차벽을 이루며 대규모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탑승 수속이 중단됐던 홍콩국제공항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업무를 재개한 상황이다. / 홍콩=AP/뉴시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카운터 점거 시위로 마비됐던 홍콩국제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탑승수속을 밟지 못해 예약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했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정기편이나 대체 항공편 등을 통해 속속 귀국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시위대들이 카운터를 막아 탑승수속이 막혔던 홍콩국제공항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정상화됐다.

전날 1245명의 예약자 가운데 탑승수속을 못해 현지에 발이 묶였던 987명을 비롯해 이날 정기편을 예약한 한국인 여행객들은 대부분 귀국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이전 만해도 대다수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정기편이 예약자보다 훨씬 못미치는 승객을 태웠거나 아예 승객없이 빈 채로 들어오는 '페리 비행(Ferry Flight)'도 발생했다.

실제 이날 새벽 홍콩을 출발해 05시35분과 06시23분에 각각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대한항공 KE608편과 KE612편에는 탑승객이 5명과 16명에 그쳤다. 00시47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7C2106편은 55명 만이 탑승했고 06시48분 도착 비행기(7C2108편)는 승객이 2명 뿐이었다.

04시45분 인천공항에 내린 아시아나항공 OZ746편과 06시50분 제주공항에 내린 제주항공 7C2166편은 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홍콩 현지에서 7시 이후 출발한 국적 항공기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예약 탑승객을 태우고 있다. 이날 17시40분에 인천공항 착륙 예정인 아시아나항공 OZ722편은 270명의 예약자들을 태우고 홍콩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17시와 18시45분에 각각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604편과 KE614편도 승객들의 탑승수속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18시45분 인천에 내릴 예정인 이스타항공 ZE932편 역시 예정대로 탑승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한 탑승자들을 수송하기 위해 임시편(OZ7231편)을 홍콩 현지로 보냈다. 174석 규모의 이 항공기는 이날 19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국적 항공사와 홍콩 항공사를 비롯해 모두 15편이 도착할 예정이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 대부분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귀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 홍콩 인근 마카오로 이동한 여행객들도 있다"며 "정기편이나 대체 항공편으로 정상적인 귀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업계는 전날처럼 야간에 시위대가 공항에 들이닥쳐 탑승수속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완전 정상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문성일 선임기자 ssamddaq@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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