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5세 이상 인구 14.4%…사상 첫 고령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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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엔 초고령사회 진입 전망…외국인은 꾸준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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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서울시 인구 1004만9607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141만 명)가 14.4%를 차지해 처음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7%)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고령 사회’(14%)에 진입한 것.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인구와 서울시 등록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인 반면, 서울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여 명에서 2018년 28만4000여 명으로 2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또 서울시는 최근 3년 간 서울시 순전출 인구(전출자 수-전입자 수)가 평균 8만 명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말~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인구가 1000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총인구는 각각 2028년, 2032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민 39.6%는 이러한 인구 변화에 대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은 37.9%, '긍정적'은 22.5%이었다. 인구감소로 인해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과 ‘주거’, 나빠지는 분야로는 ‘사회’와 ‘복지’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작년 ‘고령사회’에 첫 진입한 가운데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원인이다.

최근 3년 간 노년(65세 이상) 인구비는 매년 평균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유소년(14세 이하) 인구비는 평균 0.3%포인트 감소했다. 또, 2014년을 기점으로 노년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며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인구의 자연증가(출생자 수-사망자 수)는 지속 감소 추세다. 1992년 14만5000여 명에서 2018년 1만3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서울시 인구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 지역 전출’이었다. 2018년에는 46만여 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여 명이 전출해 순전출 인구는 11만 명이었다. 순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3만5216명), 서울시로의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2만5321명)이었다.

분석 대상 최초연도인 1992년에도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았고, 그 추세가 지속돼 2018년에는 11만여 명이 순전출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입자는 1999년 약 67만여 명 이후 감소해 2018년 46만여 명이었으며, 서울시 전출자는 1995년 88만3000명 이후 감소해 2018년에는 57만여 명을 기록했다.

인구감소로 인해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 주거(43.1%), 교통(37.9%), 교육(30.0%)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사회(60.9%), 복지(59.4%), 국방(47.5%), 경제(47.0%) 분야는 인구감소가 지속될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2018년 말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첫 진입했고, 올해 말~내년 초 서울시 인구가 1천만 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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