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하자 "사표 반려" 국민청원 3개 올라왔다

머니투데이

["검찰개혁 국민 열망 뜨거워…조국 개혁의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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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가운데 이를 반려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등장했다.


조 전 장관이 14일 임명 35일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나섰던 일부 누리꾼들은 사표가 반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사퇴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에는 '조국장관 사표 반려', '조국 장관 사퇴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반려해 주세요'라는 세 개의 청원이 올라왔다.

그중 한 청원은 15일 오전 8시23분 현재 7211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조 장관의 사표를 반려해달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청원자는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수차례에 거친 서초동 대규모 집회로 충분히 표출됐다"며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이자 개혁하려는 검찰에 의해 무자비하게 사냥을 당한 무고한 희생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개 임명직 총장에 불과한 자기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 반기를 들고, 전례가 없었던 가혹한 표적 수사를 해 불러일으킨 부정적인 여론으로 장관을 낙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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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청와대 청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표 반려' 청원/사진=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또한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조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대통령의 실패를 넘어 민주주의의 실패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인사권을 바로 세우고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국민청원 동의 독려뿐만 아니라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서초동 촛불집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정보가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지영 작가도 같은 날 "19일 서초동으로 모이자"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임을 표명했다. 그는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사의를 수용하며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고 말한 바 있다.

구단비 인턴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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