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불량으로 운항 지연된 여객기, 지난해만 113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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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윤호중 의원실

정비 문제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돼 출발하는 경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비 문제로 지연된 항공기 편수가 지난해 1136대였다.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국제선 항공기 운항편수는 39.5%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정비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기 편수는 연평균 67.1%증가했다. 연평균 13.7%늘었다.
더 심각한 문제점은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 운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전문 정비업체는 부족한 상황이란 점이다.

엔진정비의 경우 현재 운항 중인 9개 국적 항공사 중 아시아나를 포함한 6개 항공사가 해외 외주업체에 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기체정비는 4개 항공사가 해외업체에 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이를 액수로 환산하면, 국내 항공사들이 연간 1조 3000억원 규모의 항공정비 물량을 해외 정비업체에 위탁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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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프랑스의 샤를 드 골 같은 해외 주요공항들이 관문공항과 지방공항에 항공정비 클러스터(산업집적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기를 200대 이상 보유한 나라 중 관문·지방 공항에 항공정비 클러스터가 없는 국가는 대한민국과 인도 뿐이다.

윤 의원은 "질 높은 항공정비를 통해 정비문제로 인한 항공기 지연을 줄일 수 있도록 거점공항과 지방공항의 정비업체 클러스터 구축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항공정비산업을 육성해, 해외의존 정비물량을 줄이고, 클러스터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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