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독한 감기’는 다르다

머니투데이

[편집자주
[[꿀팁백서]독감 시즌, 기침 할 때 소매를 활용하자]
본문이미지
/사진=이미지 투데이


본문이미지
#오늘도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는 김대리. 운 좋게 빈자리에 앉았지만, 앞에 선 승객 때문에 조마조마하다. 내내 훌쩍거리던 이 사람, 이내 "에헤헤헤취!" 참 시원하게 기침을 했다. 무릎에 올려둔 손이 왠지 촉촉해졌다. 주섬주섬 가방 속을 뒤져 물티슈를 꺼낸다. 김대리는 생각했다. 오늘 점심시간 병원에 가 예방접종을 해야겠다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첫째주에 채취된 호흡기 질환자 검체에서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예방접종 실시 및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번에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유행하는 계절 독감의 원인이 되고 있는 'A(H1N1)pdm09형'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를 유행 기간으로 꼽고 있으며 통상 12월에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은 '독한 감기'다? 아니다!━

독감은 '독한 감기'와 다르다.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A, B, C형 등 세 가지 유형이 있다. 그 중 이번에 검출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세계적 유행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90%에 해당한다.

독감과 감기는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 노출 1~3일 후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객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발열은 거의 없거나 미열에 그친다. 독감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이 발생한 이후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양상을 보인다.
본문이미지
/사진=이미지 투데이



나만 시원한 기침은 NO!


독감은 손을 통해 전염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호흡기로 감염된다.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환자가 기침 할 때 튀는 작은 침방울은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에티켓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바른 기침 예절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기침은 손이 아닌 휴지로 입이나 코를 막고 하기 △휴지가 없을 때는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70~90%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으니 예방접종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방접종은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2주 전인 11월 초에 하는 것이 좋다.

본문이미지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포토
실시간 베스트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