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北국무위도 나섰다…"美 머지않아 큰 위협 직면"

머니투데이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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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23일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과 함께 경기 포천 미 8군 사격장인 로드리게즈 사격장에서 실시된 제5포병여단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2019.10.25. (사진=주한미군 페이스북) photo@newsis.com
북한이 다음달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를 원점으로 돌리는 경솔한 행동"이라며 삼가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이 담화를 내고 "미국과 남조선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적대적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수 없게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우리의 청와대 격인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는 2016년 국무위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조직의 대변인을 내세워 대미 메시지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셈이다.
대변인은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으로 하여 조선반도 정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예민한 시기에 미국은 자중하여 경솔한 행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새로운 해법으로 북핵문제를 다룰 것이라던 대통령의 공식입장까지 뒤집고 기존의 타당치 않는 방식을 계속 고집하면서 조미관계개선과 적대관계청산을 가로막는 장애물만 계속 덧쌓고 있다"며 올해 진행된 '동맹19' 등 한미연합군사훈련 및 연습을 적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길'이 미국의 앞날에 장차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정세 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은 멀지 않아 더 큰 위협에 직면하고 고달프게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외무성 핵심 당국자가 발표했던 최근의 잇단 대미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까지 태도를 바꾸라는 압박으로 분석된다.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의 체제와 안전보장을 위협하는 도발로 규정하고 추가 무력시위에 나서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내년 초 본격적인 재선 레이스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레드라인'(금지선)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중단)을 넘어 '새로운 길'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 6일에도 비핵화 실무협상 차석대표인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공중훈련 계획에 대해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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