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개발에 南이 낄 자리없다,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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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2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측에서 건설한 대상들과 삼일포와 해금강, 구룡연일대를 돌아보며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시설물에 대해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2019.10.18.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북한 당국이 지난 11일 우리 측에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시설의 일방철거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가 15일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11일 남조선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남측시설 철거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나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지한 것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우리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명산의 아름다움에 어울리게 새롭게 개발하는데서 기존의 낡은 시설물부터 처리하는 것이 첫 공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통신은 “낡은 것이 자리를 내야 새것이 들어앉을 수 있는 법”이라며 “이런 취지를 명백히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귀머거리흉내에 생주정까지 하며 우리 요구에 응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부의 공동점검단 방북 제안에 대해선 “저들의 시설물들이 얼마나 남루하고 볼품없는가를 제눈으로 보고 제손으로 사진까지 찍어 공개할 정도로 빤드름하게 알고 있는 남측이 도대체 현지에서 무엇을 다시 점검하고 무엇을 더 확인한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방미 계기에 금강산 문제가 다뤄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상전의 표정은 냉담하기만 하다”며 “동족이 내민 선의의 손길을 뿌리치면 외세의 거친 발길에도 채우기마련이며 그런 가련한 존재는 어디 가나 문전박대 당하는 신세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우리의 새로운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문제는 남조선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며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어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북한식 독자 개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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