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한국당, 이대로 버티다가 총선·대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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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세연 한국당 의원, 불출마 선언 이유?…"악순환 거듭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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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3선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오랜 시간 벌써 정치공학적인 구도 속에서 논의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맴돌고 악순환 거듭하는 느낌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민이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고 결정 내린 것은 아주 최근 고민들은 항상 있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보수정당에 혁신이나 보수권 내에서의 통합 논의는 너무나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이대로 계속되면 총선까지 갔을 때 눈에 뻔히 보여서 저라도 내부에 충격을 가해서 변화 동력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자유한국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과 혁신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현재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가 보았던 가장 건강한 상태의 정당은 이명박 정부 초기에 아주 대통령 청와대 권력 막강해도 거기에 아랑 곳안 하고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시선 100% 그대로를 용기 있게 쏟아낼 수 있었던 강력한 소장 개혁파의 존재였다고 생각한다"며 "19대 때는 상당 부분 약해졌지만 상당 부분 살아있었는데 20대 때는 그 목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 일 때는 정부에 대해, 야당이 된 이후에는 지도부에 대해 항상 견제와 균형이 잘 작동해야 건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살아있는 생명체 유기체라면 외부의 환경 변화에 반응을 해서 환경 변화가 있으면 그에 대해 자기 자신의 기존의 입장이나 위치를 옮기거나 살아남기 위해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저희가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나 환경 적응 능력 자체를 상당 부분 상실한 것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가지로 단편적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지만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모습대로 무언가 해보겠다고 버티다가는 총선도 패배하고 대선도 패배하면 이대로 계속가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무너진다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지난 12년 동안 성원해주신 부산 금정구에 계신 당원 동지 여러분, 당원과 주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보수진영 혁신과 통합을 위해선 한국당을 해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당 지도부·중진을 비롯한 핵심인사들의 불출마 등 '전원 용퇴'를 촉구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정단비 인턴 beforesunris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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