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대구 수성갑 불출마…서울 험지 출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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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를 이틀 앞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25 /사진=이동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 갑 지역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19일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일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갑'은 보수 텃밭으로 애초 김 전 위원장의 출마지로 유력히 꼽혔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여권 잠룡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빅매치가 예상됐었다.

김 전 위원장은 기존에는 본인도 대구지역 출마에 뜻을 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지역 출마는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수정치 중심인 대구·경북 지역이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 정치가 바로 서고, 나아가 정치세력 간 균형도 이뤄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성갑에 출마헤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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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병준 페이스북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렇든 저렇든 저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자란 대구·경북 사람"이라며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봐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자급 인사가 보수 텃밭을 뒤로하고 험지에 도전하겠다며 내린 결단은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등은 물론이고, 당 중진 의원들에게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7일 지역구 지지층이 탄탄하고 당의 싱크탱크를 맡고 있는 비박근혜계 복당파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그의 결단은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인적 교체와 친박 물갈이를 겨냥한 '논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실제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인적 교체를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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