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벤처생태계' 투자관리 고민, 스타트업이 물꼬
머니투데이
[하우투비즈랩, 모바일 회계장부 '머니핀' 활용 간편정산 개발…SBA 투자지원
정부가 2020년 창업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30% 증가한 1조4517억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스타트업과 기관투자자가 투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 등으로부터 총 3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하우투비즈랩'은 이달부터 자사가 받은 투자금 사용 내역을 SBA와 공유하며 회계감사 간편화를 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우투비즈랩이 개발한 모바일 회계장부 '머니핀'을 통해 이달부터 SBA에 공유할 정보는 크게 △사업용 통장 내역 △사업용 카드 내역 △세금계산서 매출입 내역 등이다. '머니핀'을 활용하면 사업자는 회계장부를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다.
김홍락 하우투비즈랩 대표는 "일전에 참여한 다른 데모데이에서도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한 기업들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사업화하는 아이디어를 얻은 적 있다"며 "SBA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어를 받아 우리회사의 정보를 먼저 공유하며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보가 너무 많아도 혼란스럽기 때문에 회계감사에 꼭 필요한 부분만 투자사에 공유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사용하는 스타트업은 회계관리를 직접 할 수 있어 자금관리 등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A부터 투자받은 회사들의 경우 1년 후 회계감사를, 지원받은 회사들의 경우 정산을 받아야 한다.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필요한 경우 투자사로부터 실사요청을 받는다.
문제는 SBA 등 창업보육기관들이 투자 또는 지원하는 업체 수가 많다 보니 연말이면 해당 업체들의 회계감사와 정산업무 처리가 많다는 것이다. 업체들 역시 세무대리인에게 맡긴다 해도 1년간 쓴 증빙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무료 앱인 머니핀을 활용하면 사업자가 손쉽게 회계관리를 직접 할 수 있어 정산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고 회계감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세무대리인을 쓰지 않아도 된다.
김 대표는 "SBA에 도움이 되는 앱을 개발한 후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도 맞춤형으로 제안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좀더 투명한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핀/사진제공=하우투비즈랩 |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 등으로부터 총 3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하우투비즈랩'은 이달부터 자사가 받은 투자금 사용 내역을 SBA와 공유하며 회계감사 간편화를 위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우투비즈랩이 개발한 모바일 회계장부 '머니핀'을 통해 이달부터 SBA에 공유할 정보는 크게 △사업용 통장 내역 △사업용 카드 내역 △세금계산서 매출입 내역 등이다. '머니핀'을 활용하면 사업자는 회계장부를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다.
김홍락 하우투비즈랩 대표는 "일전에 참여한 다른 데모데이에서도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한 기업들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사업화하는 아이디어를 얻은 적 있다"며 "SBA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어를 받아 우리회사의 정보를 먼저 공유하며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보가 너무 많아도 혼란스럽기 때문에 회계감사에 꼭 필요한 부분만 투자사에 공유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사용하는 스타트업은 회계관리를 직접 할 수 있어 자금관리 등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A부터 투자받은 회사들의 경우 1년 후 회계감사를, 지원받은 회사들의 경우 정산을 받아야 한다.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필요한 경우 투자사로부터 실사요청을 받는다.
문제는 SBA 등 창업보육기관들이 투자 또는 지원하는 업체 수가 많다 보니 연말이면 해당 업체들의 회계감사와 정산업무 처리가 많다는 것이다. 업체들 역시 세무대리인에게 맡긴다 해도 1년간 쓴 증빙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
무료 앱인 머니핀을 활용하면 사업자가 손쉽게 회계관리를 직접 할 수 있어 정산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고 회계감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세무대리인을 쓰지 않아도 된다.
김 대표는 "SBA에 도움이 되는 앱을 개발한 후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도 맞춤형으로 제안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좀더 투명한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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