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흘만에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불법 합병 의혹 정조준
머니투데이
2020-05-29 09:45:26
2박 3일 간의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흘만에 검찰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29일 오전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에도 약 3년만에 검찰에 불려와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검찰 조사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및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 의혹 등에 대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및 합병 관련 의혹을 약 1년6개월간 수사해 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2015년 5월 합병했다. 합병 비열은 삼성물산 주식 1주 대 제일모직 주식 0.35주였다. 결과적으로 제일모직 주식 23.2%를 보유 중이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해졌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뤄진 이유도 최종적으로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이 과정 전반에 과거 미래전략실이 개입했고 그 내용이 이 부회장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 측 시각이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올해 들어 과거 미래전략실 고위 간부들을 계속해서 소환해 조사해 왔다.
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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