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이 스마트폰 속으로'…모바일 공무원증 사업 '시동'

머니투데이

2020-06-03 05:00:00

[이달 5일 입찰자 선정…2022년 3300만명 대상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확대
본문이미지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에 첫발을 뗀다. 모바일 공무원증 시스템이 구축되면 올 연말부터 중앙부처 공무원은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받아 스마트폰으로 정부청사를 드나들 수 있게 된다.


2일 행정안전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 구축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며 사업규모는 총 17억6300만원이다.
정부, 모바일 신분증 순차적 확대…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도

이번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은 디지털 신분증 형태로 구현되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에 발급받으면 오프라인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공무원이 업무처리를 위해 빈번하게 사용하는 전자결재시스템, 공직 메일, 바로톡에 행정전자서명(GPKI) 대신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 가능한 업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공무원증이 업무시스템 로그인에 사용되면 행정전자서명을 소지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신원증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 서버에 다른 그룹으로 나뉘어 저장된다. 모든 참여자가 분산된 기록을 검증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나고, 개별 데이터의 조작이나 분실을 막을 수 있다.

본문이미지
/사진제공=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속도전’ 돌입한 이유는…“국제표준서 입지 강화”

지난달 28일 조달청이 입찰을 마감한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 구축사업에는 LG CNS-라온시큐어 컨소시엄과 아이티센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에 IT업계의 관심이 높았던데 비해 참여기업이 두 곳에 그친 이유를 촉박한 사업일정 때문으로 꼽고 있다.

당장 모바일 공무원증을 오프라인 공무원증과 동일하게 활용하기 위해선 올 연말까지 10개 이상의 서비스와 연계해야 한다. 출입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청사출입관리시스템, 세종청사 약 4000여개 단말기와 연동이 필요하고 인사정보시스템(e-사람), 공직자 통합메일, 각 부처 업무시스템과도 연동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모바일기기로 인정되는 법정 신분증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1년에는 장애인증, 2022년에는 운전면허증으로 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모바일 운전면허증 뿐 아니라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각 신분증을 모바일로 전환하는데 드는 세부 사업별 예산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될 경우 사업 규모도 수백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공무원 수는 약 107만명에 불과하지만 운전면허 소지자수는 3265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업규모가 확대될수록 모바일 신원확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SI(시스템통합) 및 보안인증 업체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은 올해 중 반드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모바일 국가신분증 관련 국제 표준 채택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해외수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리카드
르네상스 명화로 재탄생한 해외 셀럽들
유통기한 지난 약, 어떻게 버리시나요?
명화 속 인물들이 현실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과일·채소 이름이 들어가는 순우리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똑! 소리 나는 과일 보관법 5가지
변기보다 더러운 물건 5가지
키 큰 사람들의 고충 모음
360kg의 빗물을 저장하는 5천 개의 물방울 샹들리에
세계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재회한 연인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 보호법 5가지
설탕비가 내린다는 상하이의 솜사탕 커피
하노이에서 오토바이가 금지된 이유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대사관 10곳
귀여움 끝판왕! 꽃 속에 사는 쥐
모든 여성의 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것의 정체!
나도 혹시 번아웃? 번아웃 증상을 알아보자!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보호법 5가지
민트 초코는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가 몰랐던 런닝머신의 원래 용도
파인애플을 먹으면 왜 혓바닥이 아플까?
필리핀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이것!
수박은 과일일까? 채소일까?
파티쉐가 만든 스위트한 디저트 왕국
사용 전과 후를 통해 보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말똥말똥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
파이만들기 끝판왕
폭풍성장한 '이 아이'의 근황
멸종위기에 직면한 컬러풀한 다람쥐
영업한 지 2000년 된 목욕탕
동물들이 거대해진 세상이 온다면?
핫포토
실시간 베스트
  • 1'마마무 소속사' RBW, 이 시국에 왜? '하나의 중국' 지지글→사과
  • 2한국판 '종이의 집', 유지태→전종서 캐스팅 확정
  • 3'SON 인종 차별' 아스날 팬 해설자, 자살 추정으로 세상 떠나
  • 419년 전 성폭행범 DNA로 잡아냈는데…고작 '징역 3년' 왜?
  • 5청학동 서당, 학생이 흉기 들고 협박해도…"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 6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 7KBO 미디어데이, 29일 사전 녹화 예정... 4월 2일 방영
  • 8발렌시아 동료 "이강인 비롯한 공격진, 힘든 시기 겪는 중"
  • 9'하이파이브' 안 받아준 케인...SNS로 "미안해" 사과
  • 10손흥민에게 XX 욕한 감스트 "직접 사과했다"…손흥민 반응은?
  • 11 "후배가 인사 안 해" 충남 예산 고교 축구부 폭행…경찰 수사  
  • 12찬열, 오늘(29일) 비공개 軍 입대…엑소 멤버 중 다섯 번째
  • 13심은우, 학폭 인정하고 사과 "미성숙한 언행, 피해자에 미안"
  • 14박중훈, 음주운전으로 경찰 입건…소속사 측 "깊이 반성 중"
  • 15쟈핑코리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집필 계약 전면 재검토"
  • 16LG-두산 전격 트레이드, 양석환-남호↔함덕주-채지선 맞교환
  • 17‘199일 만의 좌익수 출장’ 추신수, “ML 시즌 준비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 18인천 SSG 랜더스필드… 문학구장은 '쓱' 변신중
  • 19이적 통보받은 선수 아버지가 전 소속 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 20박나래→양준일..선넘은 성희롱? 적정선은 어디
  • 21복통 참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장까지 괴사해 일부 절제
  • 224차 지원금 국회 통과…29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
  • 23선 넘은 박나래, 아동 완구 리뷰에 음란 묘사 '경악'
  • 24'숙명의 한일전' 80번째 킥오프, 최다골은 차범근...역대 한일전 진기록
  • 25로제,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K팝 솔로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