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같은 X 정신 좀 차리자"…여성 손님 비하한 배달 기사

머니투데이


본문이미지
배달 오토바이.(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스1

배달 기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손님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배달시켜 먹는 여자들 보아라'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배달 기사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제발 개념 갖고 배달시켜라 XX들아"라며 여성 손님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도착해서 전화하니 지금 가고 있다고 하는 XX들, 군만두 먹고 싶다고 서비스로 달라는 XX들 진짜 대단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작성자는 "방금 ○○하우스 A호로 시킨 X돼지 같은 X아 B호에서 놀거면 왜 A호로 갖다 달래서 5분가량 기다리게 하느냐"며 "혼자 다 처먹게 생긴 XX아 정신 좀 차리자"고 특정 손님을 비하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일부 진상 손님을 '여성'으로 싸잡아 비하했다며 그의 경솔한 언행을 지적했다.

이들은 "저런 진상 많다. 근데 남자는 없느냐", "상황은 이해가나 표현이 역풍 맞게 썼다", "남초 커뮤니티라고 여자 욕하면 사람들이 우쭈쭈할 줄 알았나보다", "서비스업 하다보면 이런 건 진상 축에도 안 든다", "입에 걸레를 물었나", "외모 비하는 아닌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배달 기사를 기다리게 하고 지나친 서비스를 요구한 고객도 잘못했다고 지적했으나, 대부분의 누리꾼이 작성자가 불만을 드러내는 방식이 부적절한 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베스트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