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해' 보낸 홍콩 증시…차익 매물에 흔들

머니투데이 / 유희석 기자

2017-12-07 10:49:39

[ 연초 대비 30% 급등, 증권업 종사자 사상 최대…IT·車 중심 연말 이익 실현 매물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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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 홍콩 항셍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홍콩 증시가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주가지수가 연초 대비 30%가량 올랐으며, 증권업 종사자 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연말 이익 실현 매물이 늘고, 한반도와 중동 등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날 지난 9월 말 기준 홍콩의 주식중개인, 펀드매니저 등 자본시장 종사자 수가 4만3976명으로 올해 초보다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콩에 등록된 투자회사도 연초보다 12.7% 늘어난 2613개에 달했다. 지난 10월 홍콩 증권거래·청산소가 오프라인 중개홀을 없앴지만, 증권업 종사자 수는 줄지 않았다.

홍콩 자본시장 종사자 급증은 홍콩 증시가 올해 큰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달 22일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을 돌파했다. 올해 하루 거래량도 10조원을 훌쩍 넘겼다.

홍콩증권업협회의 게리 청 회장은 “홍콩 주가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주식중개인들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줬다”면서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투자회사 인수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자본시장 종사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콩 증시는 지난달 말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고점에 비교해서는 6%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6일에는 2% 넘게 급락하며,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중국 IT(정보통신)와 자동차 대형종목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영국계 투자회사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마누 조지는 "이번 급락은 최근 몇 달 동안의 행복한 시간이 지난 후 생긴 비관론을 반영한다"며 "투자자들이 (너무 오른 증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수익을 남기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00%가량 올랐던 텐센트 주가는 최근 2주 동안 17% 넘게 떨어졌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아시아 법인의 재킷 웡 세계 시장 부대표는 "올해 주식 투자 수익률이 높았지만, 미국과 북한 관련 불확실성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기회를 이용해 팔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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