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조문 논란, 당원들 탈당에…진중권 "원래 민주당 갈 사람들"
머니투데이
2020-07-13 09:20:5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시스 |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민주당에 갈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정의당에 와 있었을 뿐"이라며 "유시민이 탈당할 때 진즉에 따라 나갔어야 했다"고 썼다.
이어 "(탈당 당원들은) 이제라도 제 성향에 맞는 정당을 찾아가면 된다"며 "그게 다 당이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참에 진보정당으로서 제 색깔을 뚜렷하게 하고 진보적 성향의 당원들을 새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어차피 민주당은 완전히 맛이 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이 제 색깔만 내면 새로 합류할 사람들 아주 많다"며 "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생각을 해야된다"고 했다.
또한 정의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정혜연 전 청년부대표를 향해 "저런 마인드를 갖고 부대표까지 했으니 그동안 정의당이 얼마나 맛이 가 있었는지 알 수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성추행 의혹'의 박 시장을 서울특별시민장으로 추모하는 것에 대해 '2차 가해 반대'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 소속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지난 10일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유로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장섰다.
심상정 대표도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며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은 피해 호소인"이라고 밝히며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당의 입장에 탈당하는 당원들이 늘어나는 후폭풍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정의당은 '항의성 탈당'에 굴복할지, '피해자 우선주의'라는 소신을 지킬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6석 확보에 그치면서 '범여권'이라는 명칭 대신 '진보 야당' 명칭을 선호하고, '민주당 2중대'를 거부하는 노선을 꾀하려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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