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의 100분 토론…"100억 나전칠기·박물관 모두 기증"(종합)

머니투데이 / 김하늬 목포 이원광 기자

2019-01-23 17: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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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9.1.23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목포 대의동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투기 및 인사 청탁 등 최근 제기되는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기자간담회는 손 의원이 "끝장날 때까지 질문 받아 일부 뉴스는 사실이 아니라는 걸 제 목소리로, 생중계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시작해 100분을 훌쩍 넘겼다.

손 의원은 먼저 "저 정도의 초선 의원에 관련된, 얘기거리도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게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해명을 드렸는데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왔다. 그래서 직접 제 목소리로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목포 현장 기자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기자간담회장 인근에서는 한 중년 남성이 '손혜원 목포 투기 의획 밝혀라'는 플래카드를 펼치며 1인시위를 하자 이를 본 목포 주민들이 나서서 막는 과정에서 잠시 소요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자신을 목포 주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시위자에게 "당신이나 투기하지 말어. 손혜원은 투기 안했어"라고 말했다. 같이 서있던 또다른 목포주민도 "(당신이) 목포 발전을 방해하는 거여"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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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컬렉션 100억원…박물관 만들면 모두 국가에 귀속시킬 것= 손 의원은 자신이 10년 넘게 수집한 나전칠기 유물과 목포에 건립 예정인 나전칠기 박물관을 모두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들면 (제가 가지고 있는)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다 넣은 채 드리려고 한다"며 "다 합하면 100억원 정도다. (목포)시나 전라남도에 다 드리겠다고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2007년 쯤 나전칠기 관련 (제) 인터뷰 보면, 왜 사는지 이야기가 나온다. 통영 가서 2500만원어치 샀다"며 "제가 왜 샀느냐. 우리나라가 박물관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박물관에 관심 없다. 작가들이 너무 힘들게 하고 있는데 이분 작품 좀 하서 소장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아무도 안해서 제가 가지고 있다가 기증하려 했다. 이게 제 컬렉션의 시작이다"며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걸, 저는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의원으로서 반향을 일으킨다면 어떤 반향인가? 좋은 거 아닌가"라며 "다 버려진 도시에 사람들 오게끔 하면 좋은 거 아닌가. 누군가 고쳐서 불을 킨 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본인의 뜻을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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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황희규 기자 =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투기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포 구도심 건물 매입논란에…"투기·이해충돌 아니다" 반박= 손 의원은 논란이 된 목포 구도심 건물 매입이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여기 (부동산 매입가격이) 7억원 정도 되는데 어떤 이익을 얻겠다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팔아도 수십 억원을 건질 수 있는 나전칠기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어떤 이익을 노리고 이 땅을 샀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손 의원은 "(자산 감정)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목포 구도심에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등을 하고 있는 조카와 관련해서도 손 의원은 "조카들에게 증여한 건 청년들 떠나는 소도시에 들어와 활동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와 창성당이 이해충돌 원칙에 위배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조카들한테 적법하게 증여해 (목포에) 들어와 살고 있다. 그들은 목포 주민이자 시민"이라며 "(목포 구도심에) 들어와서 먹고 살기위해 카페, 게스트하우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3명의 청년이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면 되는거다. 제가 이익을 가져가는 게 아니지 않냐"고 반문한 뒤 "버려진 집을 붙여서 증여해주고 먹고 살게 해주는 게 어떻게 이해상충인가"라고 항변했다. 이어 "한번도 서울 벗어난 적 없던 애가 남들 다 떠나는 지역에 와서 일을 하고 살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경리단길에서 가게 하다가 월세 때문에 잠을 못자던 애들이 여기 와서 행복하게 돈도 덜 쓰고 산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여기서 어떤 이해 상충을 했느냐. 걔들에게 (내가) 돈을 받나. 다른사람들의 자리를 뺏기라고 했나"며 이해상충에 관한 의혹을 강력히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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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를 찾은 가운데, 손 의원을 보러온 시민들이 몰려 있다. 2019.1.23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목포 큰손' 장씨 "1년간 연락 끊겼다"…인사교류 압박도 "아니다"= 손 의원은 '목포 큰손'으로 알려진 알려진 목포 청소년 쉼터 소장인 정모 씨와의 관계도 조목조목 설명하며 의혹을 반박했다.

손 의원은 "정책간담회를 하러 왔는데 그분(정 소장)이 저한테 밀착해 여러 안내를 해줬다"며 "그 때 소개 해 준 게 소영이(손 의원의 조카) 집이다. '다른 소개할 집이 있냐'고 했더니 소영이 집만 소개해주고 없다고 딱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가 2017년 3∼5월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동네 집을 하나씩 사기 시작했고, 동생은 건설회사를 하고 있었다"며 "그분을 1년 사이에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한 인사 교류 압박 의혹도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스탠더드(수준)로 나전칠기를 하는 사람이 민속박물관에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말씀드렸다"며 "관장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고 팀에서 반대한다고 했으며, 나전칠기나 옻칠 수리 전문 연구소가 있으면 그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해서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반향을 일으킨다면 어떤 반향인가? 좋은 거 아닌가"라며 "다 버려진 도시에 사람들 오게끔 하면 좋은 거 아닌가. 누군가 고쳐서 불을 킨 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본인의 뜻을 거듭 피력했다. 손 의원은 "제가 문화 전도사로 나서서 청년들 (지방으로) 내려가게 하고, 동네 살아나게 하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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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황희규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전남 목포 대의동에서 손혜원 의원의 문화재 구역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문화예술협동조합 내부를 둘러본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9.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당의 '투기·시세차익 의혹제기에…"무식하다"= 하루 앞서 목포를 방문해 '필지당 3억원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두고 손 의원은 "무식하다. 알지 못하면서…"라고 공개 비판했다.

손 의원은 "(목포 구도심에) 통틀어 7억9000만원을 썼다. 투기는 차익을 냈을 때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목포 구도심을 방문해 "이 지역은 근대역사문화공원으로 지정되고, 도심재생사업으로도 지정돼 국가예산 250억원과 목포시 예산 100억원 등 350억원이 투입됐다"며 "중복된 부분에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목포의 노른자위 땅 28%를 외지인이 차지하고 그중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과 관련 손 의원은 "국회의원이 무식하다.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박물관에) 나전칠기 유물 꽉 채워서 국가 주겠다는데….전매로 이익 실현된 게 증명돼야 투기라고 이름 붙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손 의원은 "아무리 야당 대표라고 해도 15채는 뭐고, 3억원은 뭐냐"고 반문한 뒤 "그런 이야기를 쉽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3억원씩 시세차익이 나면 (나 의원) 본인이 먼저 내려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늬 , 목포=이원광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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