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마지노선'…"'보이콧' 한국당 빼고" VS "경제청문회 해야"

머니투데이 / 이원광 기자

2019-06-16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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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화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이 막바지를 향한다. 이번주 초반이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가 두달여간 ‘개점 휴업’ 상태로 방치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진다. 한국당이 ‘경제 청문회’를 요구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4당 "국회 열어야" 한 목소리=협상 중재를 맡은 바른미래당은 국회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이번 주말을 시한으로 정하고 협상의 진척이 없는 경우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달 14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해서 최대한 협상을 통해 정상화가 꼭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말까지 정상화가 안되면 국회 소집 요구 등 여러가지 직접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계속 방치돼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여·야 모두가 국회를 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한국당을 제외한 소집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각종 민생 현안 등 처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마찬가지다. 한국당을 제외하고서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만큼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달 12일 국회 로텐더홀 바닥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이른바 ‘깔판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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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한국당 "경제 청문회 하자" 역공세=한국당은 ‘경제실정 청문회’ 카드를 꺼내 들고 역공세에 나섰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의 ‘유감’ 표명 수위와 ‘합의 처리’ 관련 문구를 놓고 절충점에 찾는데 성공하자 새로운 제안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이 15일 논평을 통해 “지금의 경제 상황이 민간 탓인지, 국회 탓인지, 추경 (지연) 탓인지, 아니면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탓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남 탓’이 도를 넘는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역시 단독 소집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이달 14일 서울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협이 안 된다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건 민주적 의회 운영이 아니”라며 “자유민주 시스템을 존중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지만, 그 전제 요건들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안타깝다"며 "하지만 무턱대고 정상화되는 건 안 된다. 원인들이 해소되고 준비해 국회 정상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경원-강기정 '화해', 막판 타결 가능성도=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강기정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간 회동은 극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연락 문제’로 날선 공방을 벌이던 나 원내대표와 강 수석은 이달 14일 국회에서 만났다. 청와대가 연락 없다고 비판한 나 원내대표에게 전날 "빠지라고 해서 빠졌다"고 반박했던 강 수석이 직접 나 원내대표를 찾아온 것이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나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40여분 동안 대화했다. 강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에게) 그 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면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강 수석의 행동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해석한다”며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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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민생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방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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