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제 강연료는 학교 100만원, 기업 1550만원 균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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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가운데)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다음날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9일 자신의 강연료가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550만원 '균일가'라고 밝혔다. 최근 방송인 김제동 등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언주 의원이 탁 자문위원의 강연료를 파헤치자 이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하기 위해 강연료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언주 의원실이 보낸 '서류(자료)제출 요구 목록' 문서를 공개하며 "○○일보와 이 의원이 제 강연료가 궁금하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바쁜 분들 괴롭히지 말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이 공개한 문서는 학교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자신이 강연을 했던 곳으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언주 의원실이 요구한 자료 내용은 '탁현민 행정관의 강연 관련'이라며 △강연명·행사명과 진행 날짜, 장소 △강사료·출연료 △어떤 방식으로 강사료·출연료를 부담했는지 △참석자 수 △행사의 전체 예산 상세 내역 △행사 관련 결과 보고서 등이다.

탁 자문위원은 "저는 가능하면 (강연을) 사양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는 100만원, 지자체나 단체는 300만원, 기업은 1550만원 균일가"라고 밝혔다.

이어 "공적 신분도 아닌 제 개인의 영리 활동에 귀한 의정활동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라"고 이 의원을 향해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국회의원이 이렇게 여기저기 제 강연 비용과 내용을 받아보는 것은 참 신박한 블랙리스트 작성법"이라며 "덕분에 가기 싫은 강연은 알아서 줄어들겠다"고도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청하신다면 그건 한 번 고려해보겠다"며 "그쪽은 1550만원"이라고도 적었다.

탁 자문위원은 문서에 '탁현민 행정관'이라고 이전 직함이 써 있는 것과 관련 "저는 행정관이 아니라 자문위원"이라고도 지적했다. 탁 자문위원은 지난 1월 말까지는 공직자인 행정관 신분이었지만 당시 사표가 수리된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서 청와대 행사에 자문을 하고 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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