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욕설 논란…박지원 "소리 버럭 지르는 것으로 유명"

머니투데이

["정경심, 실제 아팠을 것…특혜 아냐"

본문이미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인터뷰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게"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지원 무소속(대안정당) 의원이 "때때로 화가 나면 자제가 잘 안 되고, 그렇게 소리도 버럭 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8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여 위원장이 판사 출신이다. 그래서 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원회 서울·수원고등검찰청과 수도권 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해 많이 고발돼 있는데 이 역시 순수한 정치 문제"라며 "검찰에서 함부로 손 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이 지금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할 분이 과연 사회를 볼 수 있느냐, 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그런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사실상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그게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여 위원장의 발언이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된 상황은 정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것은 올바른 나의 행동이었는데 이것을 왜 너희가 수사하면서 압력을 넣으려 하느냐'라는 취지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검찰의 조사를 받을 때나 본 기소됐을 때 법정에서 할 이야기지, 국회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 "이번 국감은 대개 어느 상임위나 진짜 왜 국감을 하는가 할 정도로, 조국으로 시작해서 조국으로 끝나는 그런 국감"이라며 "막말도 고성도 훨씬 더 많아진 그런 국정감사"라고 평가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결코 특혜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 교수가 영국에서 유학했을 때의 큰 교통사고, 그리고 뇌 수술로 인한 한쪽 눈의 실명, 한두 달 간 이렇게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심적 고통이나 여러 가지 내용들이 실제로 아팠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환자로서 수사를 받을 수 없으니까 쉬고, 그런 것은 저도 그런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베스트
핫포토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