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이 빼돌린 교사채용 시험문제, 동양대가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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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스1) 조태형 기자 = '웅동학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조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해 법원은 이에 따라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서면심사를 통해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했다. 2019.1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금품을 받고 빼돌린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시험문제를 출제한 기관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웅동중학교 사회교사 모집 당시 채용 요강에 시험 출제기관이 동양대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2013년부터 웅동학원 이사직을 맡았던 정 교수가 자신이 재직하는 대학에서 출제한 시험지가 유출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조씨는 모친이자 웅동학원 이사장인 박모씨의 집에서 시험지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으나 박씨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2명에게 채용 대가로 뒷돈을 받고 시험 문제를 넘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9일 조씨의 건강상태 등을 들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조씨의 변호인을 통해 조씨의 건강상태와 출석해 조사를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조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치료경과나 상태와 관련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뒷돈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고 나머지 대부분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조씨의 공범 2명 박모씨와 또다른 조모씨는 전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조 장관 동생이 연루된 교사 채용비리 2건에 모두 관여하고 채용의 대가로 2억1000만원을 받아 일부 수수료를 챙기고 조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장관 동생과 공모해 또 다른 공범 조씨에게 해외 도피를 지시한 혐의와 필기시험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도 있다.

또 다른 공범 조씨는 채용비리 1건에 관여해 8000만원을 받아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떼고 조 장관 동생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조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8000만원은 앞서 박씨가 조 장관 동생에게 건넨 2억1000만원에 포함된 금액이다.

김태은 최민경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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