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변수 'DUP', EU정상회의 앞두고 반대성명
머니투데이
[북아일랜드 기반 정당 DUP "현 상황에서 세관에 대한 제안 지지 못 해"
브렉시트 합의에 있어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되는 영국 민주통일당(DUP)이 브렉시트 협상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성명을 냈다.
단 '현재로서'라는 단서를 달아 추후 정부와 협상에의 문은 열어뒀다.
민주통일당(DUP)은 17일 트위터 등을 통해 성명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는 세관에 대해 제안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며 "(협상안에는) 부가가치세(VAT)에 관해서도 명확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DUP는 북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정당으로서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어떤 식으로든 분리·차별대우 받는 것을 우려해왔다. DUP는 현재 보수당과 연정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 정당으로서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의회 승인을 얻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존슨 총리가 그동안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 EU 측과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해오면서 의견 차이를 좁혀오는 사이 영국 의회 내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과 DUP 설득의 중요성도 커졌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EU는 물론 영국 의회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앞선 테리사 메이 총리 때에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협상안을 세 차례나 부결시킨 바 있다.
그동안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영국령) 간 국경과 세관 문제의 해법을 둘러싸고 영국 정부, 영국 의회, EU 등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또 그 과정에서 세부사항으로 VAT 조정에 관한 문제도 떠올랐다.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와 접한 국경에서 EU 회원국과 부가가치세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관해서다.
DUP의 이날 성명에 따르면 정부와의 협상의 문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다. DUP는 "우리는 정부와 함께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북아일랜드를 위해 합리적 합의를 얻기 위해, 또 영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헌법적 통일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9일에는 영국 정부와 EU가 협상한 내용, 또 EU 정상회의 내용에 따라 영국 의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의회는 지난달 '벤 법안'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반드시 기한을 연장토록 했다. 노딜 브렉시트를 막겠다는 것이다.
BBC에 따르면 총리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오는 19일 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의회표결로 이어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AFP |
민주통일당(DUP)은 17일 트위터 등을 통해 성명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는 세관에 대해 제안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며 "(협상안에는) 부가가치세(VAT)에 관해서도 명확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DUP는 북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정당으로서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어떤 식으로든 분리·차별대우 받는 것을 우려해왔다. DUP는 현재 보수당과 연정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 정당으로서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해 의회 승인을 얻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존슨 총리가 그동안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 EU 측과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해오면서 의견 차이를 좁혀오는 사이 영국 의회 내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과 DUP 설득의 중요성도 커졌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EU는 물론 영국 의회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앞선 테리사 메이 총리 때에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협상안을 세 차례나 부결시킨 바 있다.
그동안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영국령) 간 국경과 세관 문제의 해법을 둘러싸고 영국 정부, 영국 의회, EU 등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또 그 과정에서 세부사항으로 VAT 조정에 관한 문제도 떠올랐다.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와 접한 국경에서 EU 회원국과 부가가치세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관해서다.
DUP의 이날 성명에 따르면 정부와의 협상의 문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다. DUP는 "우리는 정부와 함께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북아일랜드를 위해 합리적 합의를 얻기 위해, 또 영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헌법적 통일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9일에는 영국 정부와 EU가 협상한 내용, 또 EU 정상회의 내용에 따라 영국 의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의회는 지난달 '벤 법안'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반드시 기한을 연장토록 했다. 노딜 브렉시트를 막겠다는 것이다.
BBC에 따르면 총리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오는 19일 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의회표결로 이어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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