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보다 더 센' 추미애? 추진력 어느 정도길래

머니투데이 / 김도엽 인턴기자


본문이미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검찰 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검찰개혁)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을 그만두면서 한 말이다. 추미애(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선임되면서 조 전 장관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대표 출신의 무게감에 '추다르크'으로 불릴 정도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을 갖췄다.
━군사정권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한 판사


본문이미지
2018년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대구 출신의 추 후보자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14기)한 뒤 판사의 길을 걸었으며 춘천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연수원 23기인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9기수 선배인 셈이다.

추 후보자의 강경한 성향은 판사 재임 초기부터 두드러졌다. 1985년 추 후보자가 춘천지방법원 초임판사로 재임하던 시절 전두환 군사정권은 공안통치 강화를 위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100여 권의 책을 불온서적이라며 전국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전국의 모든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지만 추 후보자는 이를 '독재정권이 저지르는 분서갱유'라며 밤을 새서 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전국에서 유일한 영장기각이었다.



정치계에 입문, 최초 지역구 5선 여성의원이 된 '추다르크'


본문이미지
2016년 12월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추 후보자는 1995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됐다. 그는 이후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여성의원 최초로 지역구 5선에 성공한 국회의원이 됐다.

추 후보자가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정치인으로서의 인지도를 쌓은 것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다. 당시 추 후보자는 김대중 캠프의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 지역감정이 심하던 당시 동료들이 대구 유세에 난색을 표했지만 추 대표는 유세단 이름을 '잔다르크 유세단'으로 지으며 의지를 다졌다. 이때 얻은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추 후보자의 정치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가 됐다.

20대 국회 출범 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 더불어 민주당 대표에 오른 추 후보자는, 탄핵 당시 '계엄령 발언'을 통해 기무사의 계엄령 준비 상황을 견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듬해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선을 이끌었다.

2017년 6월 당대표 시절 추 후보자는 일본 아베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당시 자민당 간사장의 망언에 일침을 놨다. 니카이 간사장이 그 무렵 위안부 피해자 보상 협상에 대해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하자, 정색을 하며 "약속이니까 지켜야 한다는 건 계약법상의 논리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는 전시에 어린 소녀를 성노예로 끌고 간 인권과 정의에 관한 자연법의 문제이므로 계약법 논리를 적용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법조인 출신으로 '사법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2월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에 추 후보자는 "서 검사가 겪은 피해는 검찰이 자정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가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댓글조사수사은폐, 박근혜, 최순실, 우병우로 이어지는 국정농단 이후 검찰 개혁 요구하는 국민의 외침을 수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같은 달 항소심 재판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데 대해서도 추 후보자는 "사법부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판결"이라며 분노했다. 그는 "정경유착을 판단해 달랬더니, 정경유착은 판단하지 않고 '판경유착'이 되어버렸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모범판결을 할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를 사법부가 무참하게 짓밟고 시대착오적인, 시대역행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본문이미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김도엽 인턴기자 dykfactionis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리카드
르네상스 명화로 재탄생한 해외 셀럽들
유통기한 지난 약, 어떻게 버리시나요?
명화 속 인물들이 현실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과일·채소 이름이 들어가는 순우리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똑! 소리 나는 과일 보관법 5가지
변기보다 더러운 물건 5가지
키 큰 사람들의 고충 모음
360kg의 빗물을 저장하는 5천 개의 물방울 샹들리에
세계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재회한 연인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 보호법 5가지
설탕비가 내린다는 상하이의 솜사탕 커피
하노이에서 오토바이가 금지된 이유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대사관 10곳
귀여움 끝판왕! 꽃 속에 사는 쥐
모든 여성의 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것의 정체!
나도 혹시 번아웃? 번아웃 증상을 알아보자!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보호법 5가지
민트 초코는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가 몰랐던 런닝머신의 원래 용도
파인애플을 먹으면 왜 혓바닥이 아플까?
필리핀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이것!
수박은 과일일까? 채소일까?
파티쉐가 만든 스위트한 디저트 왕국
사용 전과 후를 통해 보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말똥말똥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
파이만들기 끝판왕
폭풍성장한 '이 아이'의 근황
멸종위기에 직면한 컬러풀한 다람쥐
영업한 지 2000년 된 목욕탕
동물들이 거대해진 세상이 온다면?
핫포토
실시간 베스트
  • 1日 홀린 '축구 요정' 이민아… "도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
  • 2박원순 사망에 정치권 충격…여야 일정 취소, 상황 주시
  • 3박원순 장례식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진다…13일 발인
  • 4WHO "코로나19, 실내서 공기 전염 가능성 있어…더 많은 연구 필요"
  • 5'비밀의 숲' 조승우·배두나, 대본 연습 현장 공개 "어제같이 찍었던 것처럼"
  • 6"16일째 1위"..'#살아있다' 164만↑ 동원..여성영화 '밤쉘' 2위
  • 7경기도, 휴가철 코로나 확산 '경고'…"휴가 나눠 가세요"
  • 8BJ 진워렌버핏 부천 한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 9검찰, Mnet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 ‘업무방해·사기’ 혐의로 기소
  • 10'반도' 연상호X강동원X이정현, 오늘(9일) 韓 최초 블루룸 라이브 출격
  • 11샤이니 온유 말년 휴가 중, 20일 미복귀 제대
  • 12더콰이엇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일리네어 끝인사..래퍼들 "사랑과 존경"
  • 13프랑스 언론, “이적선언 이강인, 프랑스 팀에게도 기회”
  • 14누가 이짓을 … 머리 잘린 새끼 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추적중
  • 15민주당 지지율 40% 붕괴…등돌리는 중도층·20대
  • 16"길거리 노래 그만해주세요" 다닥다닥 붙어서 버스킹…코로나 확산 우려
  • 17전북대, 등록금 1인당 10% 환불…2학기 고지서 반영
  • 18헌재 "공중장소 추행범 경찰에 신상정보 의무등록 '합헌'"
  • 19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원인 아직 미궁…경찰, 의혹 규명 주력
  • 20"직접 만나 인사 못해 미안해요" 우도환 현역 입대
  • 21네이버웹툰 인기작 ‘갓오브하이스쿨’ 애니, 6일 전세계 동시 방영
  • 22황정민X이정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월 5일 개봉 확정
  • 23윤두준, 27일 데뷔 첫 솔로앨범 컴백 "위로+따뜻"
  • 24햄버거병 부르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하려면 음식 잘 익혀 먹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