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 원인 봤더니…범인은 '브레이크'
머니투데이
6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 까치산행 2호선 신정지선 열차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승하차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새벽 2시10분께 신정차량기지 내 운행하던 특수차가 탈선해 이를 복구하고 열차 2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재개된 신정지선 신도림~까치산 구간은 평상시(열차 3대)보다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신도림역과 신정네거리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사진=뉴스1 |
6일 새벽 특수차 사고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부터 까치산역까지 '신정지선' 운행이 지연됐다.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열차가 평소보다 지연 운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오전 2시10분쯤 2호선 신정차량기지 내 시설물 유지·보수 차량인 특수차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출고선 차단막과 부딪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수차가 충돌 과정에서 열차 운행을 지시할 때 사용하는 통신선을 건드렸고, 통신에 차질에 생기면서 열차 출고가 지연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신정차량기지 내 차량 출고가 불가능해져 2호선 신정지선(신도림~까치산)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열차의 빠른 복구를 위해 공사는 현장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관계 직원들을 투입해 탈선한 특수차를 오전 4시50분쯤 복구했다.
공사는 오전 6시쯤 열차 2대를 투입해 운행을 재개했다. 평소대로라면 오전 5시40분쯤 출발해야 하는 첫차가 20분가량 늦게 출발한 것이다. 이후 오전 7시46분차부터 열차 간격은 정상 복구됐다.
그러나 6일 해당 구간 열차는 2대로 운행돼, 평상시(열차 3대)보다 운행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신도림부터 까치산역까지 불편을 겪는 승객을 위해 대체운행수단으로 버스 1대와 승합차 3대를 투입했다.
출근길 열차 운행 지연으로 시민들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의역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출근하는 20대 직장인 오모씨는 "사람이 많고 오래 걸려서 평소보다 출근하기 힘들었다"라고 호소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자세한 원인을 조사해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인턴기자 joonee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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